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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음식과 부럼의 의미 그리고 정월대보름 행사와 놀이는 어떤게 있을까요

2021. 2. 21.

정월대보름 음식과 부럼의 의미를 알아보고 정월대보름에 이루어지는 행사와 놀이는 어떤게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정월대보름이 1주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어렸을적에는 동네의 선후배들과 밤에 나가서 집집을 돌며 밥과 반찬등 먹을것을 얻어서 삼삼오오 모여서 먹은 다음 쥐불놀이를 즐겼던 생각이 납니다.

 

다들 그런 추억 있으시죠?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은 어떤게 있고 부럼을 먹는 이유는 무엇인지 유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월 대보름

 

달이 참으로 밝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1월 15일을 말합니다.

 

올해 양력 달력으로는 2월 26일 금요일이 되겠습니다. 흔히들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 줄여서 불금이라고 하는데 도시에서는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영혼을 불태우는데 시골에서는 이날 정월대보름때에 논에 나가서 정말 불타는 금요일을 만들수 있겠습니다.

 

ㅎㅎ  시골에 사시는 분들 코로나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실텐데 불타는 금요일 불금 제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이루어져 왔는데 올해에는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할수가 없겠죠. 정월대보름 행사는 개인적으로 하셔야 겠네요.

 

우리의 조상님들은 설, 추석, 한식, 단오 등과 함께 정월대보름을 큰 명절로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행해지는 풍속과 전통놀이 등이 많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그 의미가 퇴색됐지만 부럼을 먹는 음식문화는 쉽게 접할수 있기 때문에 재미로 간간히 이어져 오는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정월대보름의 대표음식으로는 오곡밥과 나물반찬을 들수가 있습니다.

이날은 고기와 김치를 먹지 않았습니다.

 

김치를 먹으면 벌에 쏘이고 고기를 먹으면 1년 내내 부정을 탄다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곡밥의 의미 - 정월대보름날에 다른 성씨를 가진 집 세집이상에서 밥을 먹으면 한해동안 운이 좋다고 믿어 오곡밥을 지어서 서로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적 동무들과 어울려 남의 집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서 나누어 먹은게 이런의미였는지 그때에는 몰랐습니다.

 

그저 노는 재미로 그렇게 했던것이지요. 어른들도 이해를 해주시며 쉽게 먹을것을 내어주시곤 했습니다.

 

1. 오곡밥

 

정월대보름 대표음식인 오곡밥은 말 그대로 5섯가지의 곡식으로 이루어진 밥인데요 팥, 수수, 차조, 찹쌀, 이 그 주인공입니다. 청, 적, 황, 백, 흑이라는 오행의 기운을 받아서 오장육부의 조화를 이루어 건강을 기원하고 새해에 1년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였던 시절에 한해 농사가 잘못되게 되면 가족들이 배를 골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행사였던 것입니다. 

 

이때 돈많은 양반들이야 잣, 대추, 밤, 호두등 부럼으로 먹는 비싼 곡식들을 구할수가 있었겠지만 서민들은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농사를 기원하는 농사밥인 오곡밥을 지어먹게 되었던 것입니다.

 

2. 약밥

 

약밥은 대추, 밤, 팥, 꿀, 참기름, 간장등을 섞어 찹쌀과 함께 밥을 지어서 잣을 위에 얹어서 장식을 하는

밥입니다.

 

요즘은 명절음식으로 약밥을 전기밥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약밥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풍요로운 한해의 농사와 행운을 빌며 액운을 쫒았다고 합니다.

 

3. 나물반찬

 

정월대보름의 대표음식 또하나 바로 나물입니다. 나물은 차례음식에도 많이 올라가고 오늘날 평상시에도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콩나물과 시금치 무침등은 쉽게 접할수 있는 나물이지요.

 

나물반찬을 정월대보름에 먹는 의미는 한겨울 내내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햇볕을 많이 쬐지 못하는 환경에서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 섭취를 위해 여름철에 말려서 보관했던 가지나물, 버섯, 시래기, 고사리, 호박고지등 9가지 나물을 삶아서 무쳐먹던 풍습입니다. 그때에는 참기름, 들기름도 귀했기 때문에 삶아서 그냥 먹었을것 같네요.

 

이렇게 나물반찬을 섭취하여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을 기원하는 생활풍습인것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던 음식중 나물반찬은 오늘날의 산채비빔밥을 상상하시면 비슷할것 같습니다.

 

4. 청주(이명주)

 

정월대보름날 아침 일찍 식사 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마시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맑은 술일수록 귀가 더 밝아진다고 믿어 귀밝이술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청주를 마시며 귀 밝아져라 하며 덕담을 나누고 기쁜 소식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귀밝이술은 또 한자어로 이명주라고도 부릅니다. 

 

정월대보름 풍습행사 - 부럼깨기

 

부럼깨기 행사는 땅콩, 잣, 호두, 밤등의 견과류를 이로 깨먹으며 '부스럼이요' 하며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풍습입니다.

 

부럼을 깨어 먹으며 피부병 같은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랬고 이가 튼튼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이 먹는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먹음으로서 건강을 기원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부럼을 깨먹을때 나는 소리를 듣고 악귀가 놀래서 도망가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내더위 사가라 ~

 

정월대보름의 또하나의 풍습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치례로 내더위 사가라~ 하며 말했습니다.

한여름 삼복더위에 더위를 타지 않기를 희망하며 다른 사람에게 더위를 판것이죠.  정월대보름날에 먼저 말한사람이 승!

 

여러분들도 장난삼아 해보세요^^  

 

 

호두는 이 인형이 잘 깐다고 합니다. 호두는 정말 까기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어제 견과류 한통을 샀습니다.

이가 약해서 이로 호두를 깼다가는 치과에 가야 합니다.

 

 

정월대보름 전통놀이 행사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놀이와 행사로는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연날리기, 다리밟기 등이 있었습니다.

 

1. 달집태우기, 소원빌기

 

한해 농사가 다 끝난 논에 짚단을 쌓고 생 소나무 가지를 잘라 묶어 쌓아 올려 달집을 만들어 보름달이 크게 뜨면 이웃 주민들과 모여서 이곳에 불을 붙여서 태우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며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렇게 달집을 활활 태우며 액운을 날려버리고 싶었던 것이죠.

 

2. 쥐불놀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시기인 이때에 한해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논두렁과 밭두렁에 불을 붙여 태우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예날에는 농약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병해충과 들쥐등 농사에 해로운 것들을 태워 없애고 타고 남은 재를 거름으로 활용한것입니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이 나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쥐불놀이 하는방법

 

어릴적 쥐불놀이를 많이 해봤는데 분유통 같은 빈 깡통을 구해다가 못으로 군데군데 구멍을 많이 냅니다. 산소를 공급해 불이 잘 타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만든 깡통에 철사를 묶어 손잡이를 만든후 산에 올라가 솔방울과 송진이 붙은 소나무를 잘라다가 넣고 돌리면 나무가 잘 탑니다. 이렇게 쥐불놀이를 하는것입니다.

 

깜깜한 밤에 논에 나가서 쥐불 깡통을 돌리게 되면 요즘에 클럽에서 갖고 노는 형광봉처럼 불빛이 동그랗게 돌기 때문에 재미 있는 놀이감이 된것이죠.

 

요즘에는 쥐불놀이하는 광경을 구경하기 힘든세상입니다.

 

이렇게 정월대보름날에 우리의 선조들이 즐겨먹던 음식과 전통놀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우리 자녀들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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